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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DA 승인 임박 '토종 슈퍼항생제' 알고보니 '씁쓸'

한국 제외 전세계 판권 외자사 몫…동아제약 기술료·로열티만


이석준 기자
기사입력: 2013-01-10 11:31:05
9일 동아제약은 지난 2007년 미국 트리어스사에 아웃 라이센싱한 슈퍼박테리아 항생제가 미 FDA 우선심사대상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테디졸리드(제품 코드 DA-7218)'가 그것인데,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인 미국 내 시판이 임박해졌다는 뜻이다.

대부분 제품이 FDA 허가 후 유럽 등 전세계로 시판 승인이 이어진다는 점에서 의미가 상당하다고 할 수 있겠다.

또 '테디졸리드'의 경쟁품은 화이자의 '자이복스'가 유일하다는 점에서 글로벌 신약의 탄생에 대한 기대를 불러일으켰다.

실제 키움증권 김지현 애널리스트는 10일 보고서를 통해 "'테디졸리드' 상용화 후 최대 매출액은 '자이복스'의 전세계 매출액 30%인 4억달러는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고 높게 평가했다.

하지만 이 약이 상품화되도 동아제약이 얻는 이익은 크지 않다.

전임상까지 마친 동아제약이 지난 2007년 트리어스사에 국내를 제외한 전세계 판매권을 넘겼기 때문이다.

당시 계약 조건은 단계별 기술료 약 170억원, 시판 후 12년간 전세계 판매액의 5~7% 수준의 로열티로 알려졌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당시만 해도 국내제약사가 글로벌 임상을 진행하기에는 비용 등의 측면에서 한계가 있었다"고 회상했다.

상용화가 임박한 현 시점에서 돌이켜보면 동아제약은 '자이복스'가 독점하고 있는 12억 달러 규모의 시장을 나눠가질 수 있는 기회를 놓친 셈이다. 물론 동아제약이 임상을 성공적으로 끌고갔었다는 가정하에서다.

반면 트리어스는 속칭 대박을 터트릴 조짐이다.

이 회사는 동아제약과 계약 이후 4년간 미국 내 임상시험을 했고 바이엘에 980억원을 받고 북미와 유럽을 제외한 중국 등 이머징마켓 판매권을 넘겼다.

바이엘은 미국과 유럽을 제외한 나쁜 계약 조건에도 '테디졸리드'의 가능성에 계약을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르면 내년 미국 허가가 예상되는 '테디졸리드'. 이 약을 발굴해 전임상(동물실험)까지 실시한 동아제약. 하지만 상품화는 결국 외국제약사의 몫.

기술력은 있지만 자금력이 부족해 임상을 끌고 나갈 수 없는 국내제약사의 현 주소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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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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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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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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