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청이 프로포폴을 불법으로 취급한 병의원을 대대적으로 적발한 데 이어 검찰도 강남 일대 병원에 압수 수색을 벌이는 등 칼을 빼들어 주목된다.
10일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는 "향정신성의약품으로 분류된 수면유도제 프로포폴을 불법으로 사용한 의혹을 받고 있는 서울 강남 소재 병원 6곳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 병원은 프로포폴을 처방전 없이 불법으로 주사하거나 수면 유도 등의 목적으로 투약을 요구한 환자에게 주사를 놔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서울 강남구 청담동 소재 성형외과와 피부과 등 병원 6곳을 압수 수색하고 최근 3년 동안의 투약자 명단과 약품 관리장부 등을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
검찰은 자료 분석이 끝나는 대로 병원 관계자들과 투약자를 소환해 프로포폴 불법 투약과 이를 대가로 한 금품 수수 여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지난 9일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지난해 10월부터 11월까지 2차에 걸쳐 서울·경기·부산 지역 '프로포폴' 불법 취급 병의원을 조사해 74곳을 적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