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후 1시 서울역에서 천연물신약 전문약 백지화 등을 주장하는 한의계 대규모 시위가 예정된 가운데 한국제약협회가 "천연물신약은 처방약이 맞다"는 공식 입장을 내놓았다.
그간 특별한 입장을 내놓지 않던 제약협회가 한의계 집단행동 움직임에 일침을 놓은 것이다.
협회는 "천연물신약은 약사법이 정한 규정에 의거해 개발됐으며, 명백히 독성시험, 효력시험 및 임상시험 등 허가과정을 거친 전문약"이라고 못박았다.
이어 "허가받은 7개 천연물신약(조인스, 스티렌, 레일라, 모티리톤, 아피톡신, 시네츄라, 신바로)은 현대과학 수준에서 실시한 각종 제제·독성·효력·임상시험 등의 자료를 규정에 맞게 입증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때문에 식약청은 안정성, 유효성 및 안전성이 확립된 이들 천연물신약을 약사법에 의거, 전문약으로 허가했다"고 정의내렸다.
이같은 제약협회 입장은 한의사들의 주장과 정면 충돌한다.
한의사들은 줄곧 한의약 원리에 의해 만들어진 한약이 '천연물신약'으로 변질돼 의사들만 처방하는 이상한 구조가 됐다고 반발했다.
따라서 제약협회의 이번 공식 입장은 앞으로 한의계와의 갈등을 예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