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입법조사처, 52개 제약사 영업·마케팅 직원 126명 설문조사
영업·마케팅 제약사 직원들이 쌍벌제 이후 의약사 뒷돈 요구가 줄었다는 평가를 내렸다. 또 자사 리베이트 비용도 감소했으며 영업·마케팅 전략에도 긍정적인 변화가 일었다고 답했다.
다만 줄어든 리베이트 비용이 연구개발비용으로 전환되는지는 의문이라고 했다.
국회입법조사처가 52개 제약사 영업·마케팅 직원 124명에게 설문조사를 한 결과다.
그 결과, 설문 응답자 91.7%가 '쌍벌제 시행 이후 거래처 의·약사 뒷돈 요구가 줄었다'고, 97.5%는 '자사 리베이트 비용이 줄었다'고 답했다.
그러나 '줄어든 리베이트 비용으로 연구개발투자가 이루어지는가'라는 질문에는 15.3%만이 '그렇다'고 회신했다. '그렇지 않다' 28.2%, '모르겠다' 47.6%였다. 정부의 의도대로 잘 되지 않고 있다는 뜻이다.
자사 리베이트 비용 축소에는 지난해 4월 일괄 약가인하(49.2%)와 쌍벌제(47.6%)가 비슷하게 영향을 미쳤다.
응답자 60% 이상은 쌍벌제가 영업·마케팅 전략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왔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리베이트는 완전히 뿌리뽑히지 않았다.
응답자 중 52.1%가 '허용된 경제적 이익을 초과한 경우가 있다'고 답했기 때문.
초과분 비용처리 방법은 '허용계정 범위에서 처리한다(53.2%)', '자비부담(32.3%)', '허용외 계정으로 처리한다(13.4%)'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