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가 되기 위해 갖춰야 할 것은 술기만이 아니다. 첫 걸음부터 봉사정신을 가져야 한다."
서울의 한 대학병원이 신입 의사들에게 진료와 연구, 윤리, 경영 등을 교육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해 화제다.
의업을 시작하기 전에 의료현장에서 겪게 되는 생명 윤리 문제를 미리 한번 생각해보고 첫 걸음을 떼라는 취지다.
가톨릭중앙의료원은 오는 2월 26일부터 28일까지 신입 레지던트들을 대상으로 '소통의 창' 프로그램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 프로그램은 의사가 가져야할 핵심 가치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의료선교를 포함해 진료, 연구, 교육, 경영 등의 분야로 구성된다.
만약 의료현장에서 안락사, 피임, 낙태 등 민감한 생명 윤리 문제와 직면했을 때 어떻게 판단하고 행동해야 하는지를 고민해 보는 시간이다.
가톨릭의료원은 이러한 교육 프로그램 개발을 위해 지난 2011년 이념교육개발 TF팀을 꾸려 '소통의 창' 프로그램을 만든 바 있다.
의료원은 이 프로그램을 우선 신입 의사들에게 실시한 뒤 점차적으로 확대해 교수급까지 포함시킬 예정이다.
의료원 산하 8개 병원 의사들이 모두 같은 핵심가치를 공유한다면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가톨릭의료원 이재돈 영성구현실장은 "가톨릭의료원은 선교 기반의 의료기관인 만큼 모든 의사들이 생명의 봉사자라는 자각을 가져야 한다"며 "의사로서 첫 걸음을 떼면서 핵심가치를 마음속에 새긴다면 생명을 존중하는 의료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