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1년 3월, 연세의료원에서 건양대병원으로 자리를 옮긴 그는 최근 JCI 인증에 성공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박창일 건양대병원장(전 연세의료원장)은 2007년 국내 최초로 세브란스병원 JCI인증에 이어 2010년 재인증을 통과하고 강남세브란스병원까지 총 3번의 JCI인증을 진두지휘했다.
여기에 최근 건양대병원까지 합해 총 4번의 JCI인증에 성공하면서 JCI의 달인이라는 수식어를 달게됐다.
JCI인증 과정 역시 남달랐다. JCI컨설팅에서부터 본평가까지 약 10개월만에 인증에 통과한 것. 대부분의 병원들이 1년 6개월의 준비기간을 갖는 것과 비교하면 상당시 빠른 셈이다.
병원 측은 "박 의료원장의 노하우와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의사, 간호사, 행정직원 등 실무위주의 위원회를 꾸리고 매일 회의를 열어 진료과나 해당부서의 평가항목을 일일이 체크해 미비한 점을 개선해왔다"고 전했다.
"JCI인증 계기로 의료질 향상·해외환자 유치 노려"
박창일 병원장은 JCI인증을 계기로 의료시스템을 정비했다.
일단 각 부서별로 환자의 평가, 진단, 치료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점검했으며 세계적 수준의 절차와 시스템을 마련했다.
급성뇌졸중 환자가 응급실에 왔을 때 좋은 장비와 의료진이 있더라도 의료시스템이 갖춰져 있지 않으면 처치가 늦어져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그만큼 의료시스템화가 중요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또한 그는 건양대병원은 최첨단 의료시설을 갖추고 우수 의료진을 영입해 나갈 예정이다.
실제로 그는 지난 2011년 300억원의 예산을 들여 4층 규모의 암센터를 개원하고, 각 진료과가 협진하는 '암 전문팀 진료시스템'을 갖췄다.
이와 함께 대한초음파의학회장을 역임한 전 세브란스병원 유형식 교수(영상의학과)와 흉부영상의학의 대가 최규옥 교수, 뇌종양 수술의 권위자인 전 서울삼성병원 김종현 교수(신경외과) 사이버나이프를 이용한 방사선암치료의 권위자 류성열 교수(방사선종양학과) 등 이른바 스타의사를 계속해서 영입하고 있다.
박 병원장은 "최근 심평원이 발표한 위암, 간암, 대장암 등 암수술사망률 평가에서 모두 1등급을 받은 것은 우수한 의료진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JCI인증에 성공함에 따라 해외환자 유치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올해 중국, 동남아 등 해외 의료기관과의 네트워크를 구축해 화상재건환자 200명, 외국인환자 5000명 유지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