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의학회 산하 학회들의 재정지원 현황에 대한 정기감사에 착수해 향후 결과가 주목된다.
18일 의학회에 따르면, 보건복지부가 지난 14일과 15일 양일간 의학회 산하 한국의학학술지원재단(이사장, 김동익 의학회장)을 방문해 지난 3년치 회계장부를 수거해 갔다.
2000년 복지부 산하 재단법인으로 등록한 의학학술지원재단은 의학회 소속 학회 지원을 위한 조건부기부금과 순수기부금 등 학술발전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의학회 측은 복지부의 감사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의학회 관계자는 "복지부에서 정기감사 명목으로 관련 자료를 다 가져갔다"면서 감사진행 과정에 주목하는 모습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이번 의학학술지원재단 감사는 정부가 인가한 재단법인에 대한 정기감사의 일환"이라면서 "예산운영 현황 등 재단의 공익적 활동을 중심으로 점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의학학술지원재단의 기부금 중 개인과 별도의 제약업체와 의료기기업체 등이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재단 측의 지원금 지급 및 영수증 발급 현황에 대한 현미경 감사를 실시할 경우, 학회와 업체간 불공정 지원행위로 확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복지부 관계자는 "재단 운영현황 자료에 대한 분석까지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이라며 " 상반기 중 감사결과가 도출될 것으로 보인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한편, 복지부는 빠르면 상반기 중 사단법인 의사협회에 대한 정기감사를 실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