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물신약의 무효화를 주장하며 한의사 1만여명이 서울역 광장에 집결한 것을 두고 의사협회 산하 한방대책특별위원회(한특위)가 쓴소리를 가했다.
전국의 한의사들이 평일에 휴진했지만 문제가 된 사안은 전혀 없을 정도로 필수적이지도 않은 직종을 의료인으로 지정하는 것은 낭비라는 것이다.
18일 한특위는 "한의사들의 집단 휴진을 보고 2009년에 이어 다시 한번 '한의사를 의료인에서 제외할 것'과 '한의학의 퇴출'을 주장하는 바"라고 주장했다.
전국의 한의사들이 평일에 휴진했지만 국민 건강에 해악은커녕 오히려 득이 됐을 정도로 문제가 된 사안은 전혀 없다는 것이 한특위의 판단.
한특위는 "보편적인 의학이 아닌 한방을 지원하고 필수적이지도 않은 직종을 의료인으로 지정해서 불필요한 낭비를 초래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특위는 이어 "제약협회에서 '천연물 신약은 적법한 절차를 거친 전문의약품'이라고 주장한 것을 환영하며 정부 당국과 언론도 이를 바탕으로 진실을 알게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천연물신약이 나온지 10여년이 지난 지금 갑자기 한의사들이 문제 삼는 것은 표면적으로는 기존에 현대의료기기를 쓰고자하는 야욕에 더해 현대의약까지 쓰고자 하는 추악한 욕심이라는 것이 한특위의 판단.
한특위는 "억지를 부려 현대의약까지 쓰려는 한의사들의 음모는 이제 더 이상 비밀이 될 수 없다"면서 "의사 흉내내기 야욕을 거두고 한약의 간독성, 발암물질, 중금속 오염이나 간질약 첨가 등의 문제에나 신경쓰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