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의대 재학생, 졸업생들이 조만간 비상대책위원회를 발족해 서남대 퇴출, 일부 의대 졸업생 의사면허 취소 등 긴급한 현안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한다.
서남의대 졸업후 모대학병원에서 수련중인 C전공의는 21일 메디칼타임즈와 전화 통화에서 비대위 발족 계획을 밝혔다.
C전공의는 "26일 오후 3시 서울 시내 모처에서 서남의대 재학생, 졸업생, 전공의들이 모여 비대위를 발족하게 될 것"이라면서 "이날 위원장을 선출한 후 현안에 대응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C전공의는 "잘 알려져 있다시피 교과부가 서남대에 임상실습 미충족 학생에 대해 학사 학위를 취소하라고 요구했다"면서 "이에 대한 서남의대와 교과부의 예상 시나리오별 대응책을 논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C전공의는 "제일 급한 문제가 복지부의 면허취소를 막는 것"이라고 환기시켰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최근 서남대에 대한 특별감사를 통해 최소 실습교육 시간을 채우지 못한 졸업생 134명의 의학사 학위를 취소할 것을 서남대에 요구했다.
이들은 2009년부터 2011년 8월까지 실습병원인 남광병원에서 임상실습을 받은 학생들로, 실습이 부족한 상태에서 최대 1626학점에 달하는 학점을 받은 것이 드러나 해당 학점 자체가 인정할 수 없다는 게 교과부의 입장이다.
교과부에 따르면 이들은 2004학번부터 2007학번 사이에 상당수 몰려 있으며 대다수가 이미 의사면허를 취득한 상태다.
C전공의 역시 교과부 방침대로 하면 의사면허가 취소될 위기에 처했다.
C전공의는 "이제 와서 졸업생의 면허를 취소한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못 박았다.
일부 졸업생 학위 및 면허 취소 외에 서남학원이 폐교될 경우 재학생 교육을 어떻게 할 것인지도 핵심 현안 가운데 하나여서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핵심 현안으로 거론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