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과 경찰이 리베이트 혐의 의사 수백명을 줄소환하기로 결정하면서 사상 최대 의료계 집단 소송이 예고되고 있다.
연루 의사들이 리베이트 자체를 부인하고 있고, 대한의원협회 등도 이들을 위해 법률 지원에 나선 상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검찰과 경찰은 최근 제약사 리베이트를 적발하고 연루 의사를 소환해 조사 중이다. 규모는 검경찰 각각 100여 명으로, 총 200여 명에 달한다.
이에 따라 후폭풍이 거셀 것으로 보인다.
우선 쌍벌제 이후 리베이트가 포함돼 있고 1000만원 이상 금액을 주고 받은 정황도 포착되고 있기 때문이다. 사상 첫 의사 구속 사태도 올 수 있다.
하지만 최종 혐의가 입증되기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의사들이 "강의료 등이 리베이트 목적이었는지 몰랐다"는 주장을 강하게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의사커뮤니티에서는 이번 사건과 연관된 불만의 글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한 개원의는 "제약사 영업사원들이 국내 굴지의 로펌에서 자문을 받아 합법이라며 의학자문을 부탁해 동영상을 제작했다. 받은 돈은 세금까지 냈다. 하지만 이들은 검경찰 조사에서 리베이트 목적으로 돈을 지급했다고 한다. 어처구니가 없다"고 토로했다.
다른 의사도 "영맨이 인터넷 강의가 합법이라는 포럼 자문 확약서까지 내밀었다. 이제와서 리베이트라고 인정하는 것은 명백한 허위진술"이라고 비난했다.
대한의원협회, 대한병원의사협회 등도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있는 리베이트 연루 의사들에게 법률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