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시원이 채점 오류로 의사 국가시험 합격을 번복하면서 큰 논란이 예상된다.
특히 이로 인해 합격 통보를 받은 5명이 순식간에 불합격자가 되는 상황이 벌어져 신뢰에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은 최근 의사국시 채점 오류를 발견하고 재채점했으며, 25일 최종 합격자 명단을 정정 공고했다.
문제가 된 부분은 제3교시 과목으로 전산 채점 프로그램을 잘못 입력해 배점에 오류가 일어났다.
3교시에 출제된 72개 문항 중 1번부터 52번까지는 문제 당 1점을 배점하고 53번부터 72번까지는 0.5점을 줘야 하지만 전산 프로그램을 잘못 입력해 1번부터 20번까지를 0.5점으로 계산하고 21번부터 72번까지를 1점으로 계산한 것.
결국 0.5점짜리 문제를 1점으로 계산하면서 일부 응시자의 점수가 원점보다 높게 채점된 것이다.
이에 따라 국시원은 전산 프로그램을 재조정해 재채점을 시행했고 이로 인해 이미 합격 통보를 받은 5명의 점수가 합격점에 미달돼 불합격 처리됐다.
하지만 재채점으로 점수가 올라 합격선을 넘은 응시생은 없었다.
국시원은 재채점 결과를 발표하며 즉각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리는 등 진화에 나섰다.
정명현 국시원장은 "이번 사안으로 국시원의 신뢰가 훼손된 점에 대해 책임자로서 크나 큰 책임을 통감한다"며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할 것이며 이에 대한 모든 책임을 감수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다른 부분도 아닌 채점 오류로 합격자가 번복됐다는 점에서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국시원의 실수로 순식간에 불합격 통보를 받은 응시생 5명의 대응도 불가피하다.
따라서 채점 오류로 인한 합격자 번복이라는 사상 초유의 사건을 국시원이 어떻게 대응해 갈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