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절기 의료기관의 혈액 공급 부족사태에 대해 정부와 의료계가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보건복지부는 29일 국무회의에서 '혈액수급 현황 및 안정화 대책'을 보고했다.
이에 따르면, 인구 고령화에 따른 중증환자 증가 등으로 의료기관의 혈액수요가 ▲07:5.1(백만 unit) ▲09년:6.1 ▲11년:6.4 ▲12년:6.4 등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반면, 동절기 방학 및 날씨 등으로 혈액 공급부족 현상이 올해에도 반복되고 있는 상황이다.
1월 현재, 혈액재고량은 4.5일분 정도로 전년 동기(3일분) 보다 높으나, 적정 혈액재고량(5일분 이상)에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복지부는 그동안 헌혈의 집 운영시간 연장과 공휴일 운영, 헌혈 활성화를 위한 방송 캠페인 등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으나 적정 수요에는 한계를 보이고 있다.
복지부는 현재 대한적십자사와 공동으로 정부, 지자체, 공공기관 등 187개 기관과 연 2회 단체헌혈 협약을 체결한 상태이다.
협약체결 기관 및 단체는 보건복지부와 건보공단, 심사평가원, 국립암센터 등을 비롯해 전국의대·의전원학생회연합,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 등이다.
또한 전남대병원과 제주대병원을 포함해 광주일곡병원, 광주희망병원, 청주성모병원, 창원병원, 창원한마음병원 및 고운치과(경남) 등 의료기관도 헌혈에 동참하고 있다.
복지부는 향후 서울대병원(분당 서울대병원 포함), 부산대병원, 충북대병원, 충남대병원, 전북대병원, 경북대병원, 경상대병원 등 국립대병원 및 각 부처 소속 공공기관으로 약정체결을 확대할 예정이다.
생명윤리정책과는 "10~20대가 전체 헌혈의 80%를 차지하고 있어 저출산, 고령화로 혈액공급 불안정이 우려된다"면서 "민간기관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고 우수기업 포상 확대와 여성 헌혈주간 운영 등 다양한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