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제약업계 1위 자리가 바뀐다. 46년간 장기 집권자 동아제약이 오는 3월 분할되면서 왕좌에서 내려오기 때문이다. 빈 자리는 녹십자와 유한양행이 유력하다.
#i1#녹십자와 유한양행의 지난해 추정 매출액은 각각 8100억원, 7700억원 가량이다. 업계 2, 3위에 해당되는 수치다.
다만 전년대비 성장률은 유한양행(15.44%)이 녹십자(6.6%)보다 컸다.
올해도 양상은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 등은 녹십자도 양호한 성장을 거두지만 유한양행이 이를 뛰어넘을 것으로 본다. 그래서 지난해 양사의 400억원 매출액 차이는 박빙이 될 것으로 판단한다.
실제 유한양행은 품목 제휴한 B형간염약 '비리어드(테노포비어)'와 항응고제 '프라닥사(다비가트란)' 매출이 올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특히 '비리어드'는 출시 첫해 300억원 이상을 쉽게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여기다 또 다른 공동판매 의약품인 고혈압복합제 '트윈스타(텔미살탄/암로디핀)', 당뇨약 '트라젠타(리나글립틴)', 폐렴구균백신 '프리베나13(성인용)' 등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런 상황을 고려했을 때 유한양행의 2013년도 매출액은 9000억원에 가까울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2012년 매출액 대비 15% 이상 성장한 수치다.
또 다른 1위 후보 녹십자도 올해 유한양행과 비슷한 매출액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
약가인하로부터 자유로운 백신 등의 안정적인 매출과 수출 실적이 합쳐져 90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2012년 매출액보다 10%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46년만에 무주공산이 된 제약계 1위 자리. 녹십자와 유한양행이 최초의 도전에 나설 태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