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통증약물 중 장시간 작용형 오피오이드를 복용한 남성은 단시간 작용형인 즉효형을 복용한 남성보다 테스토스테론 저하 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카이저퍼머넌트연구소 안드레아 루빈스테인(Andrea Rubinstein) 박사는 81명의 남성을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를 Clinical Journal of Pain에 발표했다.
박사는 2009~2010년 26~79세의 만성통증을 앓고 있는 남성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대상자는 최소 3개월 이상 오피오이드를 복용 중이었다.
분석결과, 장시간 작용형 오피오이드를 복용 중인 남성의 74%(46명 중 34명)에서 테스토스테론 저하가 나타났다. 반면 즉효형을 복용 중인 남성에서는 34%(35명 중 12명)만이 저하를 보였다.
체질량지수를 조정해도 장시간 작용형을 복용한 남성의 테스토스테론 저하율은 최대 4.78배까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하루 복용량은 테스토스테론 저하와 관련이 없었다.
루빈스테인 박사는 "마약성진통제가 테스토스테론을 저하시킨다는 연구결과는 이미 알려졌지만 약효의 유지시간이 테스토스테론 저하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은 이번 연구에서 처음으로 밝혀진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