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회장 노환규)가 안전성과 효과를 입지하지 못한 줄기세포치료제가 '만능치료제'인 것처럼 포장돼 환자를 현혹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6일 의협은 성명서를 내고 "줄기세포가 만능치료인 것처럼 광고하거나, 자가줄기세포치료를 아무 부작용이 없는 치료법인 것처럼 설명하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이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난치병 환자와 보호자를 잘못 유도하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의협은 "치료법을 시행하기 전에 안전성과 효과를 입증하라는 권고를 특정업체에 대한 불필요한 견제행위로 호도하는 것은 인본주의적 관점으로부터 어긋나는 일"이라면서 "제도적 안전장치를 무시하고 환자들을 현혹하는 행위는 더 이상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줄기세포는 일부 의학에 적용되는 종류도 있지만 많은 부분에서 아직도 전문가들이 수많은 연구와 임상시험을 통하여 안전성과 효과에 대한 검증이 진행되고 있는 상태.
지난 10년간 줄기세포를 특정질환의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한 수많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지만 안전성과 효과가 입증돼 상용화되기까지는 여러 단계의 임상시험과 안전성 검사가 필요하다.
의협은 "섣불리 환자에게 위험 가능성이 있는 치료제를 주는 것은 너무나 비과학적인 발상이며, 환자를 위한 길이 아니다"면서 "우리나라의 합리적 과학발전과 의학에 대한 국제적 신인도를 하향시키는 위험한 행위"라고 꼬집었다.
의협은 이어 "의사들은 가끔 마법의 지팡이라도 얻고 싶은 심정이지만 환자를 정말로 위하는 길은 검증된 치료법을 권유하고 치료 과정을 인내하며 지켜보는 것"이라면서 "국민들도 안전성과 효과가 입증되지 않은 무허가 줄기세포치료제 시술을 받지 않도록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