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대가 기숙사 이전에 대한 학생들의 불만에 대해 적극 해명하고 나섰다.
울산의대 김경모 학생부학장(소아청소년과 교수)은 15일 '메디칼타임즈'와 통화에서 "학생 기숙사를 옮기는 것은 사실이지만 (학생들에게)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학생 200여명은 울산의대와 서울아산병원의 결정으로 이번달 개강 전까지 서울아산병원 기숙사(의림학사)에서 병원 밖에 있는 패밀리타운으로 이사해야 하는 상황이다.
학생 기숙사는 서울아산병원 간호사와 인턴 등의 숙소로 사용된다.
이로 인해 늦은 밤까지 공부하는 여학생들의 안전문제를 비롯한 기숙사 이전에 따른 의대생들의 불만과 불안감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김경모 부학장은 "올해 학생 기숙사 이전은 몇 년 전에 결정된 사항"이라면서 "학생들의 우려는 이해하지만 대학이 아무런 준비를 하지 않은 것처럼 비춰지는 점은 서운하다"고 말했다.
그는 우선, 야간시간 여학생 안전과 관련, "의대에서 패밀리타운 동선에 방범용 카메라(CCTV)를 추가 설치하고, 병원 보안요원을 통해 밤 12시부터 1시까지 학생들이 안전하게 귀가할 수 있도록 병원 측과 합의했다"고 밝혔다.
김 부학장은 이어 "패밀리타운에 공부방을 별도 마련해 여학생을 우선 배정하고, 오후 10시 이후 학생들이 편안하게 공부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학생들이 사용하는 5개 층에 휴게실과 세탁실 및 운동시설을 구비하는 리모델링 작업을 벌이고 있다"면서 "패밀리타운 인근 공터에 농구장과 간이축구장도 마련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부학장은 "서대문에 위치한 예과생 기숙사(청운학사)도 올해부터 패밀리타운으로 이전해 학생 모두가 함께 숙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경모 부학장은 "매년 학생 설문을 통해 기숙사 이전에 따른 개선방안을 강구했는데, 학생들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은 것 같다"며 "가장 우려하는 여학생 안전을 비롯해 학생 편의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이해를 구했다.
울산의대는 학생복지 차원에서 재학생 전원에게 학기 당 50만원 비용으로 기숙사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