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요로감염증(UTI)에 항균요법을 할 경우 7일을 초과해 사용하면 7일 이하에 비해 초기와 만기 모두 재발 위험이 낮아지지 않는다고 미니아폴리스재향군인병원과 미네소타대학의 디미트리 드레코냐(Dimitri M. Drekonja) 교수팀이 Archives of Internal Medicine에 발표했다.
장기간 치료시 만기 재발 위험 높아져
남성 UTI의 최적 치료기간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진 기준이 없다. 항균제요법 기간이 짧으면 재발 위험이 높고, 길면 비용증가, 내성균출현, Clostridium difficile 감염증 위험이 증가한다.
드레코냐 교수는 이번 재향군인 환자 데이터를 이용해 외래 남성 UTI환자의 치료패턴을 통해 치료기간과 결과(UTI재발, CDI 발병 등)의 관련성을 분석했다.
환자 3만 3,336명(평균 68세)에서 3만 9,149건의 UTI가 발견됐으며 초발이 3만 3,336건(85.2%), 조기 재발이 1,772건(4.5%), 만기 재발이 4,041건(10.3%)이었다.
검토 결과, 남성 UTI환자 치료에는 대부분 시플로플록사신(62.7%)이나 트리메토프림-설파메톡사졸 병합제(26.8%)가 사용됐다.
또 초발환자의 대부분(84.4%)이 권장기간내(7~14일) 치료를 받았다.
단기(7일 이하)에 비해 장기 치료(7일 초과)에서는 초기 또는 만기 재발 위험이 낮아지지 않았다.
초발 환자 가운데 4.1%가 초기에 재발하고 9.9%는 만기 재발했다. 장기 치료는 초기와 만기 모두 재발 위험이 낮아지지 않았으며 오히려 단기치료에 비해 만기 재발 위험이 높았다(10.8% 대 8.4%).
C. difficile 감염 위험도 장기 치료가 더 높았다(0.5% 대 0.3%).
'많을수록 좋다'에서 '적을수록 좋다'로
드레코냐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외래남성UTI 환자에서 장기치료 역할에 의문을 던지는 것"이라고 말하고 "남성 UTI 환자를 대상으로 단기치료와 장기치료의 득실을 직접 비교하는 무작위 비교시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베일러의대 바바라 트라우트너(Barbara W. Trautner) 교수는 관련논평에서 "남성 UTI환자에 대한 항균제 처방은 '많을수록 좋다에서 적을수록 좋다'로 변경해야 한다. 항균제내성 만연, CDI 집단 발생 등을 고려하면 항균제 남용은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