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17일 차기 보건복지부장관으로 법조인인 진영 의원을 내정한 것과 관련 의료계에 묘한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바로 진영 내정자의 부인이 의사이기 때문에 그나마 반의료계 정책보다는 다소 완화된 보건의료 정책이 향후 나올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17일 차기 복지부 장관 자리에 진영 의원이 내정됐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소아청소년과개원의사회 연수강좌가 열리고 있는 코엑스에서는 묘한 탄성이 흘러나왔다.
진영 내정자의 부인이 현 용산구에 위치한 M소아과의원 개원의로 일하고 있기 때문.
모 개원의는 "과거부터 복지부 장관에는 경제관료 출신이나 간호사 출신 등 보건의료를 총괄하기에는 사실상 문외한이 온 적이 많았다"면서 "이 때문에 전문가의 의견을 묵살하는 반의료 정책이 추진된 경우가 많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진영 의원이 내정됐다고 들었을 때 이 분도 의료계와 큰 관련성이 없어 우려했다"면서 "다만 부인이 의사라는 점에서 기존의 장관보다는 의료계의 어려움을 더 잘 이해해 주지 않을까 기대감은 든다"고 전했다.
다른 개원의 역시 기대감을 전했다.
그는 "실제 의사의 삶을 지켜본 분이라면 복지부 장관을 하면서도 친 약사나 친 한의사 중심으로 정책을 추진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다만 바라는 것은 공정하게만 정책을 추진해 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진영 복지부장관 내정자는 경기고(70년졸)와 서울대 법대(75년졸)를 나와 사법시험 합격(제17회), 서울지방법원 남부지원 판사, 제17대~19대 한나라당(새누리당) 국회의원을 지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