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보건의사를 지역 거점 응급기관에 투입한다면 응당법보다 효율적인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최근 대한소아과학회 신임 이사장에 취임한 김동수 이사장(연세의대)은 소아과의 현안으로 응당법을 제일 먼저 꼽으며 이에 대한 대안으로 공보의 투입을 건의했다.
현실적으로 운영이 불가능한 응당법보다는 공보의를 지역 거점병원에 투입하는 것이 현실적인 대안이라는 설명이다.
김 이사장은 "현재 상황에서 응당법에 대응할 수 있는 곳은 빅5병원 밖에 없다"며 "특히 소아과는 전문의 배출 인력이 계속해서 줄고 있어 이에 대응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응급실 문제는 소아과에 대한 수가 인상 등을 통해 소아 응급의학 전문의를 지속적으로 늘려가야 해결될 문제"라며 "당장 이를 의무화시킨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고 환기시켰다.
이에 따라 그는 단기간에 응급의료 질 향상을 도모하고자 한다면 응당법보다는 공보의 투입이 현실적이라는 입장이다.
김동수 이사장은 "1년에 30명 정도라도 보건지소에 투입되는 공보의를 지역 거점 응급의료기관에 배치하면 3년이면 100여명의 공보의가 현장에 투입된다"며 "현재 상황에서는 이 방법이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사실 대학병원에서도 심·뇌혈관 질환 등 중증질환이 아니면 교수급 전문의보다는 전공의들이 대처 능력이 빠른 것도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장기적으로 소아과에 대한 적정 수가 보존 등을 통해 양질의 전문의를 배출하는 것도 시급하다는 것이 김 이사장의 설명이다.
김 이사장은 "소아과는 다른 전문과목과 달리 처치료가 거의 없는 수준"이라며 "또한 진찰에도 성인 환자 진료보다 2배의 시간이 투입된다는 점에서 초·재진료 인상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어린이가 나라의 기둥이라는 구호만 외치지 말고 소아들이 건강하게 자라날 수 있도록 이를 정책적으로 뒷받침해야 한다"며 "소아과학회도 대국민 캠페인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사회와 호흡하며 전문가 단체의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