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간호협회가 보건복지부의 간호인력 3단계 개편안에 대응하기 위해 별도의 조직을 구성한다.
무조건 정책에 반대하기 보다는 합리적인 대안을 마련해 복지부를 설득하겠다는 것이 간협의 의지다.
대한간호협회는 19일 메리어트호텔에서 정기 대의원총회를 개최하고 간호인력제도 개편안에 대해 논의했다.
최근 거듭되는 논란을 의식해 대의원을 제외하고 비공개로 진행된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복지부 개편안이 많은 문제를 가지고 있다는데 공감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하기로 합의했다.
총회에 참석한 A대의원은 "복지부 개편안이 잘못된 정책이라는 것에 이견이 있는 대의원은 없었다"며 "하지만 대응방법과 대안에 대해서는 상당히 많은 의견이 오갔다"고 귀띔했다.
B대의원은 "강경한 발언을 쏟아낸 대의원도 있었지만 우선 집행부를 믿고 힘을 모아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며 "아직 시간이 있는 만큼 차분히 대응해 가자는 분위기로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대의원들은 우선 복지부에 개편안을 전면 재검토할 것을 요구하고 별도의 조직을 구성해 대안을 마련하기로 협의했다.
직역 이기주의로 비춰지지 않도록 무조건 반대보다는 합리적인 대안으로 복지부를 설득하겠다는 복안이다.
간협 관계자는 "우선 TFT 형식으로 연구단을 구성할 것"이라며 "해외 사례와 국내 현실을 고려한 합리적인 대안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우선 2017년까지는 전문대 간호조무학과 설치가 중단됐고 간호조무사 제도 폐지를 전제로 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부분도 있다"며 "회원들의 뜻을 모아 간호사와 간호보조인력의 합리적이고 발전적인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대의원들은 2013년도 경상비 등 목적사업예산은 지난해보다 7800여만원 늘어난 49억1920만원으로, 출판, 교육 등 수익사업예산은 57억원으로 각각 확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