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이 대장암 적정성 평가에서 1등급을 받은 비결에 대해 '팀 플레이'를 꼽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최근 발간한 '질관리(QI) 뉴스레터'에서 삼성서울병원은 '대장암 적정성 평가 지표개선을 위한 활동사례' 보고서를 발표했다.
삼성서울병원은 "대장암 적정성 평가는 암 관련 첫 적정성 평가항목이다. 암 진단 및 치료는 다학제적인 접근을 강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대장암 치료는 소화기내과, 외과, 혈액종양내과 등 여러 진료과가 관련되기 때문에 효율적인 의사결정 체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삼성서울병원은 대장암 수술을 받은 환자 50명을 대상으로 예비평가를 받은 결과 다양한 문제점을 발견했다.
구체적으로 대장암 진단 및 치료를 위한 원내 다학제적 합의 아래 마련된 진료 지침이 없어 대장암 항암요법 및 방사선 치료에 대한 진료과간 이견이 있었다.
또 적정성 평가에 대한 의료진의 인식이 부족할 뿐만 아니라 평가에 대한 거부감까지 있었다.
이에 삼성서울병원은 즉각 팀 구성에 나섰다.
진료부원장을 팀장으로 하고, 대장암센터를 중심으로 진단부터 치료까지 관련되는 모든 교수를 팀원으로 구성했다. 지표관리 시스템 및 EMR 보완을 위해 정보지원팀, 의무기록, 외래 운영간호사도 포함시켰다. 팀원은 총 13명.
대장암평가팀은 주1회 실무자 미팅, 월1회 팀회의를 가졌다.
회의에서는 원내 다학제간 합의된 치료 가이드라인, 치료 과정을 재정립했다. 팀 간사를 맡은 대장암센터장이 결정 사항 등을 전공의 대상으로 교육하기도 했다.
삼성서울병원은 적정성 평가를 통해 ▲원내 의료진의 암 평가에 대한 관심 ▲암환자의 통합관리시스템과 암치료에 있어 근거중심의 의료 프로세스 구축 중요성을 강조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한편, 심평원은 대장암 적정성 평가에 이어 내년까지 유방암, 폐암, 위암, 간암 등 5대 암으로 평가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