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건강을 책임질 주치의로 연세의대 A교수(산부인과)가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세브란스병원은 대통령 주치의와 의무실장을 모두 배출하며 '박근혜의 병원'으로 확고한 입지를 다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
28일 병원계에 따르면 최근 청와대와 대통령 비서실은 연세의대 A교수를 주치의로 내정하고 세부적인 임명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병원계 관계자는 "A교수가 대통령 주치의로 낙점돼 공식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다음주 중 공식 임명 절차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A교수는 세브란스병원 뿐만 아니라 학계에서도 학문적 권위를 인정 받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A교수는 산부인과 내시경 분야의 전문가로 자궁근종과 자궁내막증 치료에 명의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
A교수가 대통령 주치의로 임명될 것이 유력해지자 세브란스병원은 축제의 분위기다. 대통령 주치의와 의무실장 모두 세브란스병원에서 배출됐기 때문이다.
앞서 청와대는 대통령 의무실장에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김원호 교수를 임명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주치의가 서울대병원으로 넘어가고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이와 함께 사상 첫 여성 대통령이 취임했다는 점에서 여성 주치의에 무게가 실리기도 했다.
그러나 결국 주치의 영예는 A교수에게 돌아갔고 세브란스병원은 서울대병원에 완승을 거뒀다.
세브란스병원 관계자는 "아직 공식 임명이 된 것이 아니라 섣불리 얘기할 수는 없지만 A교수가 주치의가 되면 세브란스병원에는 더 없는 영예가 아니겠냐"며 "특히 의무실장과 주치의 모두 거머줬다는 점에서 큰 경사가 아닐 수 없다"고 전했다.
한편, 지금까지 대통령 주치의는 대다수가 서울의대에서 배출됐으며 김대중 정부 당시 연세의대 허갑범 교수가 유일무이하게 타교 출신으로 주치의를 맡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