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이자 유일한 조루치료제 '프릴리지(다폭세틴)'가 오는 4월 한국메나리니를 통해 재출시된다. 기존 국내 판권사 한국얀센의 실패를 만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국얀센은 '너무 비싸다'는 의료진의 조언에도 고가 정책을 일삼다 사실상 시장 안착에 실패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4월 출시되는 '프릴리지'는 종전 가격보다 대폭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한국얀센의 고가 정책 실패 사례는 물론 오는 5~6월 쯤 출시되는 국산 조루약을 의식한 처사로 보여진다.
특히 국산 조루약 정당 가격이 5000원 내외로 알려지면서 일각에서는 '프릴리지'가 이와 보조를 맞출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
'프릴리지' 발매 가격(정당)은 30ml 1만 4000원과 60ml 2만 4000원 선으로, 처방비까지 더해지면 저용량 한알을 처방받는데 2만원이 넘었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얀센은 '프릴리지'가 세계 최초이자 유일한 조루약이라는 프리미엄을 안고 '너무 비싸다'는 국내 의료진 등의 지적에도 높은 약값을 유지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이런 '프릴리지'만의 자신감은 '시장 외면'이라는 뼈 아픈 결과로 돌아왔다. 약은 좋지만 비싼 가격 등의 마케팅 부재가 프리미엄을 무색케했다. 한국메나리니가 이런 실패를 거울 삼지 않겠느냐"고 진단했다.
하지만 한국메나리니는 출시 한 달 전이지만 아직 가격은 정해진 바가 없다고 함구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종전 가격의 40% 인하안 등 많은 논의가 오간 것은 사실이지만 정해진 것은 없다. 국내 상황이 특수하지만 본사에서 거절하면 가격 인하는 없던 일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