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영 장관 내정자 배우자의 자동차 소유에 이어 높은 항생제 처방률이 도마에 올라 논란이 예상된다.
민주통합당 최동익 의원은 6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진영 장관 배우자가 운영하는 M 소아과 의원의 항생제와 주사제 처방률이 다른 기관에 비해 월등히 높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오전 질의에서 의사인 장관 내정자 배우자의 자동차 소유를 지적한 바 있다.
최 의원은 "항생제 처방률은 40%로 전국 평균보다 높고, 주사제의 경우 전국 소아과 평균의 6배를 더 쓰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 의원은 "사모님 문제를 제기해 죄송하나, 보건의료 정책을 총괄하는 장관으로서 과거 손학규 장관은 부인이 운영하는 약국을 폐업했다.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용이가 있느냐"고 질문했다.
이에 새누리당 문정림 의원은 현 항생제 처방률 공개 시스템의 문제점을 꼬집었다.
문정림 의원은 "심평원의 항생제와 주사제 처방률은 상대평가로 개별 의료기관의 특수성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면서 "배우자 의료기관의 경우, 주사제 처방이 높은 이유는 소아과이나 환자 80% 이상 성인이기 때문"이라고 옹호하고 나섰다.
문 의원은 "의사가 범법자가 아닌 이상 개별 의료기관 특성을 감안해야 한다"며 "수술 사망률과 비급여 공개도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으면 의사와 환자의 불신만 증가한다"고 환기시켰다.
민주통합당 김용익 의원도 "남편이 장관이라고 의료기관 운영을 그만 둬야 한다는 것은 맞은 개념이 아니다"라며 "다만, 의사의 직업적 이기주의로 부인이 자문하면 듣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에 진영 장관 내정자는 "항생제와 주사제는 본인(아내)이 직접 시정했다고 말했다"고 답변했다.
진 장관 내정자는 이어 "병원 문을 닫으면 어떠냐고 물었는데, 집안 살림을 꾸려가야 해서 도저히 (폐업)할 수 없다고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