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정부의 마지막 보건복지부 수장인 임채민 장관이 일반 시민으로 돌아갔다.
임채민 장관은 11일 오전 퇴임식을 대신해 보건복지부 부서별 방문을 끝으로 장관으로서 마지막 활동을 마쳤다.
제49대 보건복지부장관인 임 장관은 2011년 9월부터 1년 6개월간 보건의료 정책을 총괄해왔다.
임 장관은 재직 동안 MRI 등 영상수가 인하와 반값 약가 인하, 초음파 급여화, 일반약 슈퍼판매, 응급의료체계 개선 등 의료계의 굵직한 변화를 주도해왔다.
이날 임채민 장관은 기자실을 방문해 취재진과 일일이 악수하면서 감사의 뜻을 표했다.
임 장관은 "퇴임식을 하는 것은 좀 그렇다고 생각해 부서별 방문으로 대신했다"며 "지난 1년 6개월 동안 아쉬운 점은 많지만 큰 성과나 과오 없이 무난히 (장관직을) 수행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경제관료 출신인 임 장관은 "국무총리실장 시절 복지부를 보면 전투력이 다소 약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겪어보니 복지부 공무원들이 성과는 없지만 무척 애쓰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면서 농담을 섞으며 복지부에 대한 애정을 내비쳤다.
임채민 장관은 향후 진로를 묻는 질문에 "남해 여행 등 휴식을 취하려 한다. 좀이 쑤셔 많이는 못 쉬겠지만"이라고 말하고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 쉬다가 구직을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임 장관은 끝으로 "오늘로 지난 33년간 공무원 생활을 마친 것 같다"며 "보건의료 정책에서 언론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취재진의 도움이 필요하다"며 신임 장관에 대한 협조를 당부했다.
이날 기자실 방문에는 손건익 차관과 전만복 기조실장, 최희주 저출산고령사회실장, 최성락 대변인 등이 배석했다.
한편, 진영 보건복지부 장관의 취임식은 11일 청와대 임명장 수여와 국무회의를 거쳐 오후 3시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