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의대는 정상화가 불가능하다. 부실 사학의 온상을 즉시 폐과하라"
서남의대 재학생 학부모들이 오로지 자녀를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서남의대 재학생 학부모회는 13일 서울 종합정부청사에서 박근혜 정부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및 보건복지부 장관, 국회의원들을 대상으로 서남의대 폐과를 촉구하는 결의문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는 울산, 대전, 대구 등 전국 각지에서 자녀를 위해 하루 동안 생업을 포기한 학부모 2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온라인을 통해 진행한 서명운동 결과와 탄원서도 교과부에 제출했다. 학부모의 의견을 전달하기 위한 서명운동에는 약 170여명이 참여했다.
학부모회는 "폐허로 변한 서남의대를 폐과해 정원을 회수하고 재학생의 학습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교과부를 비롯해 국회의원들에게도 책임도 물었다.
학부모회는 "교과부는 비리 재단에 의한 의대 부실교육으로부터 재학생들을 이제껏 방치한 책임을 져야한다"며 "국회의원 또한 17년간 서남의대를 방치한 책임을 져라"고 비판했다.
이어 "서남의대 폐과를 반대한 일부 지역 국회의원은 지역 이기주의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학부모회의 요구사항이 관철될 때까지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