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협회가 의협회관의 '동아홀'의 현판을 철거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서울시의사회도 의협과 뜻을 같이한다는 방침이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시의사회의 동아홀마저 불명예스러운 철거 운명을 맞이하게 되면 사실상 의료계에서 '동아홀'은 사라지게 된다.
13일 서울시의사회 임수흠 회장은 "의협이 협회 동아홀의 명칭을 바꾸기로 결정한 것에 동조한다"면서 "의협과 뜻을 같이 하기 위해 서울시의사회관의 동아홀 현판 철거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임 회장은 "동아제약은 강의료 지급이 합법이라고 했다가 리베이트 수사가 시작되자 의도적으로 리베이트를 지급한 것이라고 말 바꾸기를 했다"면서 "상징적 의미에서라도 현판 철거가 필요하다"고 못 박았다.
현재 서울시의사회 5층에 위치한 동아홀은 상임이사회 회의나 강당 등의 목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동아제약에 대한 의사들의 신뢰가 크게 떨어진 상황에서 '동아홀'의 현판 아래 회의를 한다는 것은 의사들의 자존심과도 관련이 있어 현판 철거가 불가피하다는 게 임 회장의 생각.
임 회장은 "의협과 서울시의사회에 각각 동아홀이 있다보니 회원들이 헷갈려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 왔다"면서 "이로 인해 예전부터 동아홀 이름 대신 강당이라는 명칭만 사용해 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번주 서울시의사회 상임이사회에서 현판 철거 여부를 결정하겠다"면서 "이미 직원들에게 현판을 가리라고 말을 해둔 상태"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