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베이트 논란에 휩싸인 동아제약이 지난 1월에 이어 2월에도 원외처방조제액이 급감했다. 전년동월과 견줘 처방액이 무려 30% 가까이 줄었다.
이쯤되니 동영상 강의료 부문을 놓고 빚어진 의료계와의 마찰이 처방 기피 현상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실제 신한금융투자가 19일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동아제약의 2월 원외처방액은 245억원(UBIST 기준)으로 전년동월대비 27.7% 줄었다.
이는 대웅제약(-17.3%), 한미약품(-5.9%), 종근당(-14.1%), 유한양행(-11.2%), JW중외제약(-15.8%) 등상위 업체와 비교했을 때 가장 부진한 실적이다.
당연히 주요 품목들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먼저 이 회사 최대품목 천연물신약 '스티렌'은 개량신약 출시 등의 악재로 전년동월대비 24.3%(68억원→52억원) 감소했다.
또 과거 성장을 이끌었던 고지혈증약 '리피논(리피토 복제약)'과 항혈전제 '플라비톨(플라빅스 복제약)'은 각각 33.8%(40억원→27억원), 46.6%(38억원→20억원) 크게 줄었다.
업계 관계자는 "동아제약이 약가인하에다 지난해 12월 리베이트까지 적발돼 처방약 시장에서 크게 힘을 잃은 모습이다. 다만 올 2월은 영업일수가 짧아 처방액 감소폭이 더 크게 느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의료계는 동아제약이 동영상 강의를 부탁할 때는 합법이라고 했다가 검찰 조사에서는 리베이트라고 번복 진술했다며 동아제약을 '사기죄'로 고발한다고 압박하고 있다.
심지어 대한의사협회는 동아제약이 일부 후원한 동아홀 간판마저 철수하기로 했고 전국의사총연합 김성원 대표는 동아제약 불매운동인 '바꿔스'에 동참하라며 회원들을 독려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