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동제약이 '벨비크(로카세린)' 국내 임상에 착수한다.
이 약은 미국 FDA에서 13년만에 허가한 비만신약이다. 아레나제약에서 도입했다.
일동제약은 임상 후 신속한 국내 허가과정을 거치면 이르면 2014년 하반기를 출시 시기로 보고 있다. 연간 300억원대의 치료제 육성이 목표다.
'벨비크'는 뇌에 존재하는 세로토닌 2C 수용체를 활성화시켜 포만감을 증대시켜 더 적은 양의 음식 섭취를 할 수 있도록 돕는다.
한편 국내 비만약 시장은 시부트라민 퇴출 이후 시장 규모가 반토막 났다. 사실상 쓸 비만약이 없어졌기 때문이다.
때문에 의료진들은 '벨비크' 출시 움직임에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대한비만학회 김용성 이사장은 "시부트라민 제제 퇴출 등으로 비만약이 없다보니 의사들의 학술 열기도 크게 떨어진 게 사실이다. 새 비만약이 허가될 수록 처방 폭이 넓어지는 것은 물론 학술 발전에도 도움이 된다"고 바라봤다.
동국대 일산병원 가정의학과 오상우 교수도 "비만약이라는 것이 당장 급한 약은 아니지만, 현 시점에서 쓸 수 있는 약이 한정돼 있다는 것은 문제다. 의사 입장에서는 좋은 신약이 자주 나오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