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비인후과를 중심으로 감기 환자가 대폭 늘어나 "이비인후과의 성수기가 시작됐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환절기에 일교차가 커지면서 감기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증가한데다가 예년에 비해 알러지 환자까지 늘어난 것도 한 몫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3일 개원가에서는 감기 환자 증가로 인해 진료실이 북적이고 있다.
경기도의 M이비인후과 원장은 "3월 중순부터 감기 환자가 30% 이상 늘어났다"면서 "이비인후과 의사들 사이에서는 성수기라는 표현까지 나오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알러지 환자가 예년에 비해 급증한 이유도 있지만 코감기 바이러스인 라이노 바이러스 병원체가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면서 "이런 분위기라면 향후 2~3주간은 감기 환자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인근의 K이비인후과 원장 역시 "하루 평균 60~70명의 감기 환자를 보고 있다"면서 "대부분 가벼운 코, 목 감기 증상을 호소하고 있지만 그중에는 중이염 환자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해마다 소아 환자가 많거나 성인 환자가 많은 편중 현상이 나타난다"면서 "올해는 소아, 성인 할 것 없이 모두 증가 추세라 환자가 급격히 증가한 것 같다"고 강조했다.
관악구의 L의원 원장은 "감기 환자가 대폭 늘었던 지난 주에는 한 시간당 20명 이상을 볼 정도로 환자가 쏟아졌다"면서 "4~5월 사이에 황사가 시작될 때까지 비염이나 감기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