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연이은 전쟁 위협에 제약계 행사도 좌초 위기를 맞고 있다.
국내 춘계학회 등에서 최신지견을 발표하기 위해 한국에 내한하기로 한 해외연자들이 '신변에 위협을 느낀다'며 방문 취소 의중을 전달해왔기 때문이다.
일례로 오는 9일 '다발성골수종의 혁신적 치료 동향' 기자간담회에 참석하기로 한 국제골수종연구회 의장 등 일행은 5일 오후 한반도 정세 등을 이유로 방한이 어렵다는 의견을 보내왔다.
때문에 기자간담회를 주최한 곳은 행사 자체를 연기하기로 했다.
다국적 A사 본사 회장도 최근 내한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황이 이렇자 춘계학회 시즌을 맞아 해외연자를 초청한 제약계는 방문 일정을 재확인하는 등 참석 여부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다국적 B제약사 PM은 "이번처럼 북한의 전쟁 위협이 오래 지속된 적은 없는 것 같다. 정작 한국인은 태평하지만 외국에서 볼 때는 일촉즉발의 상황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힘들게 초청한 해외석학이지만 다른 이유도 아니고 전쟁 등의 이유로 방문을 취소한다면 어쩔 수 없다고 본다. 때문에 해외연자 일정을 수시로 체크하고 있다. 지금까지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고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