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의대 학생들이 모교를 폐교해 달라며 연판장을 돌리고 이를 교육과학기술부에 전달해 주목된다.
진보정의당 강동원 의원 등이 서남의대 정상화를 위해 교과부를 압박하자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나서 이에 대한 반대의견을 전달한 것이다.
서남의대 재학생 학부모회는 최근 서남의대 재학생 168명에게 폐교 촉구안에 대한 서명을 받아 이를 교과부에 제출했다.
학부모회는 관계자는 "강동원 의원 등이 5일 교과부 장관을 만나 서남의대 정상화를 요구할 계획을 밝혀 서둘러 서명을 받았다"며 "폐교를 원하는 학생들의 의견을 정확히 전달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학생들이 학교측의 압박으로 제대로 의견을 표출하지 못하는 분위기가 있어 학부모들이 나선 것"이라며 "학생들의 진정한 뜻을 적극적으로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168명의 학생들이 서남의대 폐교를 위해 서명을 한 것은 과거 조사와 큰 차이가 있다.
최근 서남의대 학생회가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서남의대 정상화에 대한 투표를 진행한 결과 무려 77.8%가 찬성표를 던졌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학부모회는 이같은 설문조사가 학교와 학생회 소속 일부 학생들의 뜻에 맞춰 진행된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학부모회 관계자는 "마치 정상화를 지지하지 않으면 불이익이 생길 것처럼 유도한 설문 결과는 학생들의 뜻이라 볼 수 없다"며 "폐교를 지지한 168명의 서명이 진정한 의미"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서남대 측에서 폐교가 되면 엄청난 불이익이 오는 것처럼 학생들을 선도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며 "교과부 등 정부도 학생들의 진정한 뜻이 무엇인지 정확히 판단하고 반영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