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환자를 조기에 진단하고 관리할 수 있는 치매 인증의 제도 구축을 위해 노인의학회 등 관련 학회가 힘을 합칠 전망이다.
특히 노인의학회는 현행 치매 검사도구인 MMSE(Mini Mental State Examination)의 5가지 지표를 19가지로 늘려 이를 국가건강검진 사업에 포함하는 안까지 복지부에 제시한 상태다.
7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18회 대한노인의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이재호 총무이사는 "노령화에 따라 2025년에는 치매 환자가 1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면서 "오늘 복지부 노인정책과 관계자가 나와 강연도 하고 학회의 치매, 장기요양 관련 의견도 수렴했다"고 밝혔다.
이재호 이사는 "치매가 발병한 이후에는 많은 치료비와 함께 가족들의 희생이 역시 뒤따른다는 문제를 정부도 공감하고 있다"면서 "이에 학회는 치매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이를 인증할 제도 구축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노인의학회, 노인병학회, 임상노인의학회, 복지부가 공통으로 커리큘럼을 마련해 치매를 조기에 검진하고 관리할 수 있는 치매 전문인력 양성에 힘을 합치자는 것.
그는 "학회의 전담 교육을 통해 일정한 자격을 갖춘 회원에게 인증의 자격을 주고 어느 단체 가서든 인증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복지부도 인증의 제도에 대해 TF팀을 구성해 구체화 하자는 긍정적 답변을 내놨다"고 강조했다.
한편 치매의 조기검진에서 민간 병의원의 역할을 키워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재호 이사는 "민간병원에 공공기능을 부여해 치매 조기 검진을 활성화 해야한다"면서 "5개 항목에 불과한 치매 검사도구(MMSE)를 19개 항목으로 늘려 이를 국가건강검진 사업에 포함시키면 민간 병의원의 역할도 증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유명무실한 상태로 전락한 치매 촉탁의 제도를 개선할 필요성도 있다"면서 " 개원의나 봉직의가 촉탁의를 위임받는 현재 구조 대신 촉탁의만 전담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도 요청한 상태"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관련 학회에서는 치매 인증의 제도에 큰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면서 "치매 환자가 대부분 당뇨와 관절 등 포괄적 질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여러 학회들이 힘을 합쳐야만 치매 전담 인력이 양성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