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의료원 폐업 사태로 단식 농성 중인 김용익 의원이 홍준표 도지사의 결단을 촉구하는 서한을 발표해 주목된다.
민주통합당 김용익 의원은 9일 의원총회에 이어 광화문 광장 1인 시위를 통해 홍준표 경남도지사에게 공개서한을 발표했다.
김 의원은 지난 4일 진주의료원 휴업 조치를 규탄하며 국회 본청에서 단식 농성(6일째)에 돌입한 상태이다.
김용익 의원은 공개서한에서 "홍준표 지사님은 박근혜 대통령 취임 다음날(2월 26일) 진주의료원 폐업을 선언했다"면서 "박 대통령의 복지정책에 대한 비웃음은 아닌가"라며 납득할 수 없는 결정 배경을 반문했다.
그는 이어 "103년 역사와 325 병상, 216명의 직원이 근무하는 의료원이 단 한번의 공청회와 환자이전 대책, 고용승계 대책 등 아무 것도 없었다"며 독단적인 결정을 비판했다.
김 의원은 "질병과 실직과 누명의 고통이 뒤섞이는 사람들의 심정을 조금이라도 짐작 하는가"라면서 "병원 건물을 제2청사가 되는 것이냐. 내년에 재선은 될지 모르가 폐해가 너무 크다"고 말했다.
김용익 의원은 "4대 중증질환 전액 국가보장처럼 안 지켜지는 공약도 허망하나, 억지로 지키려는 공약은 더 무섭다"며 박근혜 정부와 홍 지사를 꼬집었다.
김 의원은 "강성노조가 문제면 노조를 개선하면 되고, 경영 잘못으로 손실이 있다면 고치면 되지 폐쇄의 이유는 될 수 없다"면서 "진주의료원 폐업을 찬성하는 새누리당 국회의원 한 명도 보지 못했다"며 조속한 폐업 철회를 촉구했다.
김용익 의원은 끝으로 "경남은 청와대의 통치권 밖에 있느냐"고 반문하고 "청와대와 소속 당, 총리실, 복지부도 어쩔 수 없는 도지사님의 위치와 능력이 새삼 놀랍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의 단식농성 장소에는 민주당 문재인 의원과 노환규 의협 회장, 김윤수 병협 회장, 진영 복지부장관 등 정계 및 의료계 인사의 방문이 줄을 잇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