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진주의료원 폐업 사태의 해결책 마련에 돌입한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민주통합당 김용익 의원(보건복지위)은 10일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난 4일 시작한 단식농성을 오늘 마무리하려 한다. 하지만 진주의료원 사태가 악화되면 단식을 포함한 모든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김용익 의원과 김성주 의원 등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청와대를 방문해 이정현 정무수석과 면담을 가졌다.
김용익 의원에 따르면, 이정현 수석은 "진주의료원 사태가 최악의 상황으로 가면 안 된다. 사태조정에 미흡한 부분이 있었다. 앞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수석은 이어 "진영 보건복지부장관이 오늘 진주의료원 방문과 경남 도지사 면담 결과를 듣고 협의하겠다"고 전했다.
김용익 의원은 "단식농성은 단지 적자라는 이유로 환자를 내모는 홍준표 도지사에 대한 분노였다"면서 "진주의료원 사태로 공공의료의 가치를 다시 생각할 기회가 됐다"며 그동안의 감회를 피력했다.
김 의원은 "늦은 감은 있지만 청와대 면담 결과와 복지부장관의 경남도청 방문, 노사 입장을 경청하겠다는 홍 지사의 발언 등 해결의 실마리는 있다"며 진주의료원 사태 해결에 기대감을 표했다.
김용익 의원은 다만, "아직 폐업결정이 바뀌지 않았다"면서 "단식을 접고 다른 활동을 하려한다. 하지만 언제라도 진주의료원 사태가 악화되면 단식을 포함한 모든 방법을 강구해 최후까지 싸워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복지부는 10일 '장관 동정 자료'를 통해 진영 장관이 진주의료원 노조와 홍준표 경남 도지사 및 김오영 도의회 의장을 연이어 만나 정상운영 방안과 함께 진주의료원 해산 조례 개정안의 신중한 접근을 요청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