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계와 시민단체 등이 끝까지 식약처를 믿지 못하고 있다.
천연물신약 발암물질 검출 논란 당시 식약처는 '전혀 문제없다'고 입장을 밝혔지만 한의협, 시민단체 등은 보름이 지난 현재도 '해당 의약품을 퇴출시키라'라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실제 한의협은 수차례 성명을 통해 천연물신약 퇴출 압박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 11일 또 천연물 관련 성명을 낸 한의협은 이번에는 "발암물질 검출 천연물신약 처방 의사는 불량하다"며 의료계를 압박했다.
앞서 천연물신약 발암 물질 검출 직후 식약처에 맹공을 가하더니 이번에는 타깃을 의사들로 바꾼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18일에는 시민단체도 가세했다.
어린이 인권단체 '우리아이지키기시민연대'가 그 주인공인데 이들은 성명에서 특정제약사 약을 지목하며 즉각 회수·폐기할 것을 촉구했다.
하지만 제약계는 이런 상황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의약품 전문집단인 식약처가 이미 오래전에 문제없다고 선을 그은 상황에서 왜 끝까지 반대 의견을 내는지 저의를 모르겠다는 것이다. 피로감까지 쌓인다고 했다.
천연물신약 보유 제약사 관계자는 "식약처에서 이미 공식 입장을 발표했는데 왜 한의협 등에서 계속 늘고 물어지는지 모르겠다. 이렇게 되면 정치적 의도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피로감까지 든다. 하지만 자칫 여론 유도로 마녀사냥이 되지 않을까 우려스럽다. 더 이상 탤크 사태의 반복은 절대 안된다"고 못 박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