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의료원 전원 환자 사망이 국립병원 전문의 파견으로 확산될 조짐이다.
민주통합당 이목희 의원은 18일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진주의료원에서 전원 환자가 사망한 것은 전문의가 없어 의료행위가 부실한 부분도 작용했다고 본다. 국립중앙의료원 전문의를 진주의료원으로 파견하라"고 밝혔다.
앞서 진주의료원에서 뇌졸중으로 치료받던 여성 환자(81)가 16일 인근 노인병원으로 전원돼 치료 중 18일 사망했다.
이목희 의원은 "여성 환자가 사망한 것은 전문의 대부분이 사직했고, 공보의만 진료하는데 따른 의료행위 부실로 추정되고 있다"면서 "아직 중증환자 21명이 남아 있다. 복지부는 환자 상태를 파악해 국립중앙의료원 전문의를 파견하라"고 말했다.
현재 진주의료원에는 폐업방침 발표 후 전문의 13명 중 2명만 남아 있고, 공보의 5명이 별도 진료를 하고 있는 상태이다.
이에 진영 장관은 "홍준표 지사를 설득 하는 게 우선이다"라고 답변했다.
그러자 이 의원은 "국립중앙의료원을 누가 관할하나, 진주의료원 정상화를 위한 노력과 별개로 급한 환자를 위해 전문의를 보내라는데 대답이 왜 그러냐"라고 다그쳤다.
진영 장관은 "좋은 제안이다. 하지만 국립병원 의사를 어떻게 장관이 가라 말라 결정할 수 있겠느냐"며 "홍 지사가 환자진료를 책임진다고 여러 차례 얘기했다"고 양해를 구했다.
이목희 의원은 "공무원을 해도 가슴이 있어야 한다"면서 "경남 지사가 제정신을 가진 사람이냐"며 진주의료원에 전문의 파견을 촉구했다.
진영 장관은 "필요성을 검토해 결정 하겠다"며 신중한 입장으로 일관했다.
보건복지위원회는 오후 6시 진주의료원 사태에 대한 뚜렷한 해답없이 이틀 간의 복지부 업무보고를 종료했다.
한편, 보건복지위원회는 19일 오전 10시 국회 본청에서 식약처 업무보고를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