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부 학회는 회원 장벽을 높이고 있는 반면 대한심장학회는 이와 반대로 기준을 낮춰 회원을 늘리겠다고 밝혀 주목된다.
대한심장학회 오동주 이사장은 19일 열린 춘계학술대회 기자간담회에서 "그동안 심장학회는 회원 가입 기준이 까다로웠다. 앞으로는 장벽을 낮춰 의사가 아니더라도 심장 관련 연구를 하는 박사(Ph. D)에게도 학회 문을 열어줄 생각"이라고 밝혔다.
학회 문턱을 높이기 보다는 장벽을 풀고 각 분야의 심장 전문가를 회원으로 받아들임으로서 학회 발전을 도모하겠다는 것이다.
오 이사장은 "우리 학회 회원 수는 1400여명에 불과한 반면 일본 심장학회의 경우 회원 수가 2만여명에 달한다"면서 "회원이 많아 학술대회를 해도 대규모로 진행되고 그만큼 학회의 위상도 강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일본 이외 미국 등 세계적인 추세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실제로 오늘 학회장에는 약 2500여명이 참석했고, 심전도 세션에는 자리가 부족해 선 채로 강의를 들을 정도로 열의가 높다"면서 "학회 장벽을 낮추면 회원들의 참여가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이어 "이는 학술대회 중 평의원회의를 통해 결정해야할 사안"이라면서 "얼마 전 열린 임원 워크샵에서도 공감대를 형성한 바 있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전했다.
또한 오동주 이사장은 대국민홍보 강화를 핵심 사업으로 꼽았다.
얼마 전 설립한 심장학연구재단 또한 대국민 홍보와 학회 발전을 위한 것.
그는 "최근 재단을 통해 현대그룹에서 9억원을 지원받아 난치성 환자 3명에 대한 연구를 진행 중"이라면서 "앞으로 연구 업적에도 재단의 도움이 클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또 "한국은 심근경색 치료율이 낮은 편이다. 병이 났을 때 병원에 빨리오는 것도 중요하지만 예방이 더 중요하고 이를 위해 예방 캠페인 등 대국민 홍보를 강화해야 한다"면서 "재단 기부가 여기에도 많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