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인플루엔자바이러스(A/H7N9)의 사람 감염례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질병관리센터(CDC)가 18일 환자 발생에 대비한 항바이러스제 사용 지침을 발표했다.
이번 지침은 잠정적이지만 CDC 안팎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전문가가 만들었으며 향후 상황에 따라 갱신될 예정이다. 영국 보건당국은 이미 자국의 의료관계자에게 정보를 제공 중이다.
18일 세계보건기구(WHO) 발표에 따르면 중국내 A/H7N9 감염이 확인된 사람은 87명이며 이 중 17명은 사망했다.
CDC는 현재 A/H7N9 바이러스에 대응하는 백신이 없으며, 지금까지 이 바이러스에 의한 사망을 포함한 중증례가 발생했기 때문에 잠정 지침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또한 "현재로서는 사람간 감염은 제한적이지만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CDC는 "임상의사는 급성열성호흡기질환, 또는 최근 환자 발생지역에 다녀왔거나 노출된 적이 있는 경우 A/H7N9 가능성을 의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A/H7N9에 대한 항바이러스제 사용의 잠정 방침은 2009년의 A/H1N1에 의한 독감대유행 및 아시아, 중동, 아프리카에서 사람에 감염되는 것으로 확인된 조류독감바이러스(A/H5N1)에 관한 연구보고 등에 근거해 결정됐다.
지금까지 보고에서는 발병 초기 항바이러스제를 사용하면 중증화 방지 또는 사망률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 발병 48시간 이후의 입원환자에 대한 투여도 임상적으로 효과적이라는 관찰연구 결과도 나와 있다.
CDC의 A/H7N9에 대한 잠정적 치료방침은 다음과 같다(일부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