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의료원 사태는 공공의료를 한 단계 도약시킬 수 있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 됩니다"
대한공공의학회 홍인표 이사장(NMC 부원장)은 26일 기자간담회에서 경남 진주의료원 폐업 사태로 불거진 공공의료기관의 현 주소를 이같이 밝혔다.
이날 홍인표 이사장은 진주의료원 폐업 사태와 관련 그동안 수동적인 모양새를 취한 학회의 솔직한 입장을 피력했다.
앞서 공공의학회는 지난 3월 이사회에서 진주의료원을 폐업한다는 경남도 결정은 명백한 잘못이라는 입장을 정리했다.
홍 이사장은 "지방의료원과 보건소 등으로 구성된 학회의 특성상 입장을 공표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진주의료원 폐업 결정은 문제가 있다는데 공감하면서도 공공의료기관에 속해있다는 한계로 공식적인 발표를 유보했다"고 전했다.
그는 "진주의료원 폐업 사태는 공공의료를 변화시킬 수 있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질 낮은 의료라는 국민적 인식을 깨고 공공병원 역할의 중요성이 부각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공의료에 대한 정부의 인식 전환도 촉구했다.
홍 이사장은 "현재의 낮은 수가 체계에서 공공의료기관에서 흑자를 낼 수 없는 구조"라고 말하고 "소외계층 진료를 25% 담당하는 국립중앙의료원도 적자 폭만 줄어든 상황"이라고 전했다.
홍인표 이사장은 특히 "무엇보다 박근혜 정부의 결단이 필요하다"면서 "정부 주도의 정책 결정이 지속되는 한 학회 성명서는 먹히질 않는 게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공공의학회는 26일 국립중앙의료원 대강당에서 지방의료원과 보건소 의사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빅 데이터 시대 건보 DB 구축과 새 정부의 보건의료정책 방향 등을 주제로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