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약사회 조찬휘 회장은 26일 대한의사협회 노환규 회장을 방문해 '의-약 상설협의체'를 구성해 현안 문제를 해결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날 조찬휘 회장은 "과거에는 보건의약단체가 화합했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의약 갈등의 골이 깊어지면서 대립을 하고 있다"면서 "서로가 필요로 할 때 응원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로부터 3일후인 29일 약사회는 대체조제활성화대책팀 첫 회의를 열었다.
대체조제 활성화는 의료계의 아킬레스건을 건드리는 것이지만 약사회와 보험공단은 2013년 약국 보험수가 계약 당시 이를 위해 공동 노력하기로 부대합의한 바 있다.
이날 약사회는 대체조제 활성화 방안과 공론화 전략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TFT 구성은 지난 해 말 제20차 상임이사회를 통해 '성분명 처방 및 대체조제 활성화 대책팀'을 가동키로 의결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의약분업 시행 이후 고착화된 고가의 오리지널 의약품 처방행태가 환자의 의약품 선택권과 건강보험재정 안정화를 저해하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것이 약사회의 주장이다.
이날 회의는 공단이 대체조제 활성화를 위해 적극 나서줄 것을 요구하는 선에서 마무리 된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에 참석했던 모 임원은 "약사회와 보험공단은 2013년 약국 보험수가 계약 당시 대체조제 활성화에 공동 노력하기로 부대합의한 바 있다"면서 "하지만 공단이 아직 공식적인 활동을 하지 않아 답답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일선 약국과 병의원의 관계를 생각하면 약사회가 전면으로 나서 대체조제를 홍보하는 것보다 공단이 나서는 게 부담이 적다는 설명이다.
그는 "회의를 통해 공단이 적극적으로 대체조제 활성화 홍보에 나서줄 것을 강하게 요구하자고 의견을 모았다"면서 "사후통보 역시 제도적으로 폐지하는 방안을 마련해 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약사회는 대체조제시 처방전에 팩스와 이메일이 없어 사후통보하기 어려운 절차적 문제가 있으며, 대체조제 용어를 '동일성분조제'로 변경하는 등의 방안을 추후 논의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