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약·바이오
  • 국내사

동아제약 리베이트 인정한 의사들 혐의 들여다보니

3명 2차 공판에서 진술 번복…향후 판결 주요 잣대 될 수도


이석준 기자
기사입력: 2013-05-14 06:28:32
서울 서대문구 소재 모 내과 원장 A씨. '고혈압 시장 변화' 주제로 동아제약 교육용 동영상을 찍은 뒤 13회에 거쳐 2600만원 가량의 강의료를 지급받았다.

서울 용산구 보건소에서 근무하는 B씨 역시 동아제약 직원 교육용 동영상을 찍고 1240만원 상당의 강의료를 받았다. 주제는 고혈압과 당뇨병에 관한 내용이었다.

이들은 지난 4월 26일 동아제약 리베이트 관련 첫 공판에서 '동영상 촬영 후 강의료를 받았지만 리베이트인 줄 몰랐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i1#하지만 이로부터 2주 뒤 열린 2차 공판에서는 진술을 번복했다. 동영상 강의료가 리베이트가 맞다는 것을 시인한 것이다.

가격을 모른 채 1100만원 대의 시계를 받았다던 금천구 소재 내과 원장 C씨도 잘못을 인정했다.

"동아제약 리베이트 판결 가속도 붙을 듯"

이처럼 첫 공판에서 리베이트 혐의를 부인했던 의사 3명이 진술을 바꾸면서 관련 피고인 19명(구매과장 1명) 중 절반 가량인 8명이 동아제약 리베이트 수수를 인정했다.

이 때문에 지지부진했던 동아제약 리베이트 사건 판결이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이번 공판에서 리베이트 혐의를 부인했다 인정한 의사 중 일부는 전체 피고인의 리베이트 평균 수수 금액보다 크게 낮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 지적이다.

법조계 관계자는 "현재 공판 중인 의사 피고인은 리베이트 수수 금액이 높은 사람들을 중심으로 채택됐다. 적게는 1000만원에서 많게는 3500만원 수준이다. 2차 공판서 1000만원 초반대 피고인들이 혐의를 인정한 것은 적지 않은 의미가 있다"고 바라봤다.

이어 그는 "사실 같은 유형 사건에서 리베이트를 적게 받은 사람이 혐의를 인정했으면 게임은 끝났다고 본다. 진술 번복 피고인도 싸워봤자 이득이 없다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노환규 의사협회장은 2차 공판을 지켜본 후 "동아제약이 (동영상 강의료가) 리베이트라고 인정하면 가만두지 않겠다"고 말했다.

앞선 첫 공판과 달리 리베이트를 부인했던 의사 3명이 혐의를 인정했고 동아제약 역시 일부는 리베이트가 맞다는 뉘앙스를 풍긴데 따른 강력한 경고 발언으로 풀이된다.
댓글 10
새로고침
  • 최신순
  • 추천순
댓글운영규칙
댓글운영규칙
댓글은 로그인 후 댓글을 남기실 수 있으며 전체 아이디가 노출되지 않습니다.
ex) medi****** 아이디 앞 네자리 표기 이외 * 처리
댓글 삭제기준 다음의 경우 사전 통보없이 삭제하고 아이디 이용정지 또는 영구 가입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1. 저작권・인격권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
2. 상용프로그램의 등록과 게재, 배포를 안내하는 게시물
3. 타인 또는 제3자의 저작권 및 기타 권리를 침해한 내용을 담은 게시물
4. 욕설 및 비방, 음란성 댓글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더보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