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도 인턴 폐지안에 대해 반대 목소리를 내오던 의대생들이 복지부가 내놓은 대안을 대체적으로 수용하며 폐지에 긍정적인 입장으로 돌아서고 있어 주목된다.
2015년 폐지안에 대해 46%가 찬성한다는 의견을 낸 것.
이에 따라 과연 복지부와 의대협이 합의한 시행시기 전수조사에서 어떠한 결과가 도출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국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협의회(회장 조원일)는 지난 6일부터 17일까지 2주간 전국 7748명의 의대생들을 대상으로 인턴 폐지안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20일 그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결과 가장 중요한 요소인 인턴제 폐지 시행 시기에 대해서는 46%가 2015년 폐지, 즉 복지부 안 그대로 추진해도 된다고 답했다.
2016년 이후로 미뤄야 한다고 답한 의대생이 54%라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의견이 팽팽하게 갈리고 있는 셈이다.
최근 조사에서 36%가 2015년 폐지에 찬성하고 64%가 반대한 것과 비교하면 생각보다 많은 의견이 찬성 쪽으로 돌아섰다는 의미다.
실제로 보건복지부가 내놓은 절충안에 대한 의견을 묻자 50.4%인 3896명이 만족한다는 응답을 내놨다. 사실상 정부안에 대해 절반은 찬성을, 절반은 반대 의견을 내놓은 것이다.
의대생들이 인턴 폐지에 대한 선결과제로 제시한 레지던트 선발 기준에 대해서는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우선 42%가 의사 국가고시 성적이 최우선이라고 답했고 23%는 별도의 레지던트 선발시험 성적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15%는 학교 성적이 중요하다고 했고, 12%는 서브인턴 평가가, 5%는 교환학생, 동아리활동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의대협 조원일 회장은 "인턴제 폐지 입법예고가 코 앞으로 다가온 이상 의대생 전수조사에 앞서 의대생들의 고민의 결과를 발표한 것"이라며 "전수조사 결과에 따라 시행연도가 정해지면 의대협 입장에서 신속히 보완책을 강구해 인턴 폐지로 인한 부작용을 줄이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