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ST(동아쏘시오홀딩스 전문약 사업부)와 종근당이 같은 조루약을 갖고 영업력 격돌을 벌인다.
최근 동아ST는 휴온스로부터, 종근당은 진양제약으로부터 조루약을 가져와 국내 판매를 맡기로 했기 때문이다.
동아ST와 종근당이 조만간 판매할 조루약은 상품명이 다르지만 같은 약이다.
앞서 씨티씨바이오가 개발한 약을 휴온스, 진양제약 등이 판권을 사갔기 때문이다. 동아ST와 종근당이 이 약을 다시 사간 것이다.
휴온스와 진양제약의 판매 대행 선택은 동아ST와 종근당이 각각 '자이데나(유데나필)'와 '야일라(바데나필)'라는 발기부전약을 보유하고 있어 비뇨기과 등 영업에 적합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동아ST와 종근당의 조루약 시장 격돌이 불가피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한미약품이 비아그라 제네릭 '팔팔정'을 출시하고 초반 전사적 영업으로 단숨에 대형 품목으로 키워냈다. 동아ST와 종근당도 이런 전례를 감안해 초반 영업에 심혈을 기울일 것이다. 양사의 영업력 충돌이 불가피하다"고 바라봤다.
한편, 씨티씨바이오가 개발한 조루약은 클로미프라민 성분의 항우울제가 근본이다. 한국메나리니 '프릴리지(다폭세틴)'에 이은 세계 두 번째 조루약이기도 하다.
가격은 '프릴리지'보다 국산 조루약이 30% 안팎으로 싼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