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턴 폐지 시기를 확정하기 위한 전수조사 설문 초안이 확정됐다. 3지망까지 시행 시기를 조사해 과반수 이상이 될 때까지 합산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설문에 포함되는 배경 설명을 두고 의대생과 복지부, 학장협의회가 의견 차이를 보이고 있어 전수조사가 실시되기 까지는 시간이 다소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국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는 1일 연세의대에서 젊은 의사 정책연구소 세미나를 열고 이같은 계획을 공개했다.
이날 발표된 설문조사 초안에 따르면 전수조사는 총 3개의 문항이다.
우선 4지 선다형으로 인턴 폐지 시기를 묻는 것이 1번 문항이다. 이어 2번 문항에서는 만약 1번에서 택한 시기가 적용되지 않을 경우 대안을 묻게 된다.
또한 3번 문항은 2번에서 선택한 시기가 적용되지 않을 경우의 대안을 묻는 문항이다. 사실상 3지망까지 의견을 묻는 셈이다.
복지부와 의대협은 이렇게 모아진 3지망까지의 의견을 계속해서 합산해 과반수 이상의 의견이 모아진 시기를 최종 폐지 연도로 확정할 계획이다.
만약 1번 문항에서 2015년이 30%, 2016년이 30%, 2017년이 30%, 2018년이 10%가 나올 경우 2018년도를 꼽은 학생들의 2지망 연도를 2015년, 2016년, 2017년도로 합산하는 방식이다.
이렇게 합산했는데도 만약 2015년이 40%, 2016년이 20%, 2017년이 40%로 나올 경우 2016년도를 선택한 학생들의 3지망 연도를 다시 합산하게 된다.
이같은 전수조사 방식에는 복지부와 의대협, 학장협의회 등이 모두 합의한 상태지만 설문 배경 문구를 놓고서는 이견을 보이고 있어 조사가 실시되기 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3개 단체가 모두 전수조사가 실시된 배경을 놓고 서로간의 정당성을 확보하는 문구를 삽입하기를 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의대협 조원일 회장은 "A4지 한장 정도로 요약되는 설문조사 배경설명 문구를 놓고 다소 이견이 있다"며 "이번 주 초에 의견 조율을 거치기로 협의한 만큼 2~3일 안에 전수조사에 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