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험군 전립선암 환자에게 전립선 적출이 아닌 근접 방사선치료로 암을 완치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분당차병원 박동수 교수(비뇨기과)와 신현수 교수(방사선종양학과) 연구팀은 근접방사선치료 '브래키세라피(Brachytherapy)'로 고위험군 전립선 암 치료에 성공했다고 4일 밝혔다.
전립선암은 악성도나 진행상태에 따라 저(低), 중(中), 고(高)의 세가지 위험군으로 나눈다.
일반적으로 전립선암은 저위험군으로 많이 진단되기 때문에 순한 암으로 취급하기도 한다. 하지만 고위험군 전립선암은 치료하지 않을 경우 생존기간이 짧아지기 때문에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특히 국내에서는 고위험군 환자에 대한 치료는 전립선 적출 수술이 유일한 방법이었던 터라 이번 치료결과를 주목할 만하다.
박동수 교수 연구팀은 지난 2006년 3월부터 2011년 8월까지 '근치적 전립선 적출수술'과 근접방사선치료인 '브래키세라피(Brachytherapy)' 등 2가지 치료방법으로 고위험군 전립선암 환자를 각 55명씩, 총 110명의 치료 성적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근접 방사선치료 브래키세라피의 방사성동위원소 주입 용량을 일반적인 용량(145그레이)보다 높은 200그레이 이상으로 주입해 치료했다.
그 결과 방사선치료와 전립선 적출수술 성적이 비슷해 적출술 대신 근치적 방사선 치료법을 활용해도 적절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박동수 교수는 "고위험군 전립선 암은 생존기간이 비교적 짧기 때문에 매우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면서 "1차 치료로써 근치적 절제수술이 적당하지 않을 경우 고용량 브래키세라피를 시행해 좋은 결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2007년 근접방사선 치료를 도입한 이후 현재 200례 달하는 시술을 진행했으며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 비뇨기과 학술지(World Journal of Urology)’ 온라인판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