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와 희생의 자화상인 의사의 모습이 지금은 돈 받는 기술자로 전락할 것 같다."
대학병원 모 원장은 의료인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시대변화에 이같이 쓴소리.
그는 "조선시대부터 의사는 봉사와 희생의 상징으로 각인되어 왔다"면서 "하지만 현재의 의사는 건강보험이라는 ‘캡’이 씌어 지면서 존경 보다 돈 받는 기술자로 변질된 것 같다"며 허탈감을 토로.
그는 이어 "수가로 묶인 한국 의료는 이를 어긴 의료인을 부도적한 사람으로 몰고 가고 있다"며 "의료인 상당수가 존재의 이유에 대해 고민하고 있을 것"이라고 전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