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의료기관인 의원급의 경영난이 통계상으로도 확인됐다. 요양급여비 증가율이 둔화되고 있는 것.
지난 1분기 의원급 의료기관 한곳당 월 평균 요양급여비용이 전년 동기보다 2% 이상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감소폭이 심한 과는 9% 가까이 떨어졌다.
메디칼타임즈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최근 공개한 '2013년 1분기 진료비 통계지표' 자료를 전년도 같은 기간과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올해 1~3월 의원급 월평균 요양급여비용은 3042만원으로 전년 동기 3113만원보다 2.3% 줄었다.
표시과목별로 살펴보면 그나마 외과, 정형외과, 마취통증의학과, 산부인과, 비뇨기과, 재활의학과 등 6개 과목만이 요양급여비 수입이 소폭 증가했다.
이들 과목도 2011년 1분기와 2012년 1분기를 비교한 것보다 증가폭이 줄어드는 추세가 뚜렷했다.
외과는 지난해보다 0.6%, 비뇨기과는 0.5% 오르는데 그쳤다. 2011년과 2012년을 비교했을 때 각각 7%, 10.9%가 오른 것보다는 크게 줄어든 수치다.
산부인과 역시 2988만원으로, 지난해 2846만원보다 5% 올랐다. 2011년과 2012년을 비교했을 때 8.4% 늘어난 것보다 증가폭이 줄었다.
재활의학과만이 해마다 꾸준히 늘어나는 모양세다.
2011년 1분기 요양급여비는 3940만원, 2012년 1분기는 4037만원, 올해 1분기는 4300만원으로 2.5%, 6.5% 각각 늘었다.
신경과, 소아청소년과, 안과, 이비인후과, 영상의학과 등은 요양급여비가 지난해보다 7~9%까지 떨어졌다.
특히 안과와 영상의학과는 2년 전보다 수입이 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안과는 올해 1분기 요양급여비가 4842만원으로, 2011년 동기보다는 0.1%, 지난해보다는 8.5%나 수입이 줄었다. 지난해는 5000만원이 훌쩍 넘었지만 올해는 5000만원에 미치지 못한 것.
영상의학과 역시 2011년보다 0.5%, 지난해보다는 8.9%가 줄었다. 올해 1분기 수입은 3722만원이다.
한편, 1분기 자료만 놓고 봤을 때 월 요양급여비는 정형외과가 5786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안과 4842만원, 신경외과 4563만원, 재활의학과 4300만원 순으로 조사됐다.
흉부외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비뇨기과, 가정의학과 등은 전체 평균치인 3042만원 보다도 수입이 더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