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턴제 폐지를 앞두고 새로운 레지던트(NR) 초기 6개월간 공통수련과정이 신설될 것으로 보인다.
보건복지부는 7일 의대협과 공동주관으로 의대, 의전원학장협의회 주최의 '전문의 수련제도 개선 시기 관련 설문' 항목을 확정, 조사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설문지는 총 4페이지 분량으로 인턴제 폐지에 대한 배경과 그동안의 추진과정, 보완책, 설문항목 등으로 구성됐다.
복지부는 설문지를 통해 "보건의료 환경 변화와 효율적인 전문의 양성을 위해 인턴 폐지를 포함한 전문의 수련제도 개편이 필요하다는 의료계 의견을 수용해 인턴제 폐지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또한 "EMR과 PACS 등 의료기술 발달로 차트와 방사선필름 찾기 업무가 사라졌고, 정맥주사나 검체채취, 심전도 검사 등은 간호사나 의료기사가 수행하고 있어 인턴 업무가 축소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복지부는 이어 "인턴과 레지던트로 나뉜 전공의 수련과정을 4년 레지던트 과정으로 단축하는 대신, 레지던트 초기 6개월 이내 공통수련과정을 신설해 술기 및 타 과 경험을 살리도록 제도를 변경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기존 인턴을 마친 경우에는 별도의 정원과 수련과정을 운영한다"고 덧붙였다.
복지부는 "학생실습 내실화를 위해 의무기록 열람 권한 부여 등 의대생에게 진로탐색에 필요한 술기 학습 및 임상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의대생들의 초미의 관심인 NR 선발방법도 제시했다.
복지부는 "NR 선발은 의사국시 성적과 의대성적, 필기시험 및 면접시험을 고려하되, 의대 성적은 인턴제 폐지 입법예고 이후 것만 반영할 것"이라며 "필기시험을 의사국시 성적으로 대체할지 여부를 추가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수련병원 정보시스템 구축과 서브 인턴 등 병원 소개 프로그램 확산 등 진로탐색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복지부는 끝으로 "전문의 제도개선 TF를 통해 2년간의 기간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고려해 2015년 인턴 폐지를 목표로 준비해 왔다"며 "인턴폐지 시점이 확정되면 시행 준비에 만전을 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설문 항목은 알려진 대로, 인턴폐지 시기(2015년, 2016년, 2017년, 2018년)를 묻은 3개 항목으로 구성됐다.
복지부 관계자는 "전국 의대와 의전원에서 2주간 실시하고 분석을 마무리하기로 했다"이라면서 "설문결과가 나오는 대로 인턴제 폐지안을 입법예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