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병원과 의원을 찾는 외래환자 수가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급종합병원이 수십, 수백명씩 환자가 늘어나고 있는 반면 의원급은 60명 수준에서 정체된 상황이다.
중소병원 및 의원 경영난이 악화되고 있다는 것을 환자 감소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메디칼타임즈>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최근 발간한 2013년 1분기 진료비 통계지표를 이용해 2012년과 2011년 외래환자 변화를 분석했다.
외래환자 수는 진료비 통계지표 상 외래환자 내원일수를 기관수로 나눈 값이다.
분석 결과 상급종합병원 외래환자는 올 1분기 274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651명보다 3.4% 증가했다. 2011년 1분기 2513명보다는 9% 늘어난 수치다.
병원을 찾는 외래환자 수도 증가했다. 하지만 지난해 동기보다 고작 2명 늘어나는 수준에서 그쳤다. 2011년보다는 8% 정도 늘었다.
반면, 종합병원과 의원은 환자가 오히려 감소했다.
종합병원은 올 1분기 1일 외래환자가 61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35명보다 3.6% 줄었다.
의원의 감소폭은 더 컸다.
의원 외래 환자수는 59명으로 약 5년 동안 유지해 오던 60명 벽이 깨졌다. 환자수는 지난해 1분기보다 6.8% 줄어든데다가 2년 전보다도 1명 줄었다.
의원 전체 진료과목 환자수 감소세…재활의학과만 플러스
의원을 진료과목별로 살펴보면 재활의학과만이 지난해 1분기 62명에서 올해 63명으로 한명이 늘어났을 뿐 전체 진료과목에서 환자가 줄었다.
100명이 넘는 환자를 보던 이비인후과는 10% 넘게 감소해 96명으로 나타났다.
이비인후과만큼 환자수가 많았던 정형외과 역시 89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2.9% 줄었다.
신경과 환자수가 12.9%로 가장 많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56명에서 올해 49명으로 감소했다.
소아청소년과를 찾는 환자 수 역시 94명에서 83명으로 11% 줄었다. 신경외과와 흉부외과도 각각 71명, 28명으로 10% 가까이 감소했다.
이같은 수치는 2년전 같은 기간보다도 적거나 비슷한 상황이다.
환자감소 현상은 요양급여비 수입과도 직결되는 모습이다. 신경과와 이비인후과는 요양급여비 수입도 7% 이상 감소했다.